2018 캔버스 위에 아크릴 채색, 유채 162.2 x 260.6 cm
작가 소장, 2026
2018《‘회화적’으로 ‘사생’하다》, 금호미술관, 서울
태양(太陽)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다.
태양은 우주를 관장하는 대범함으로 따뜻하고 온화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내려앉는다. 때로는 유리 파편처럼 날카롭고, 찌를 듯 따갑게 거침없이 뻗어 나간다. 또한 태양은 우주 만물을 녹여버릴 듯한 강렬함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지켜보는 감시자의 모습으로 우리 주변을 맴돈다.
이 작품은 태양의 뜨거움을 넘어, 날카로운 바늘처럼 찌르는 듯한 따가움과 열기를 시각화하여 표현한 것이다. 태양에서 방사되는 광선은 성게의 가시처럼 뾰족하게 묘사되었으며, 그 광선이 지구 표면에 도달했을 때의 열기와 생동감은 붉은 계열의 색채와 응집된 붓질로 드러난다. 이 작업을 진행하며 감시자, 지배, 힘, 권력과 같은 이미지가 연상되었고, 그러한 힘을 소유하고 싶다는 막연한 욕망이 떠올랐다.